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의 탄생

주디스클락은  사실적인 제스처와 다양한 포즈로 핸드백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그동안 선보였던 의류에 이용되던 마네킹과는 다른 빈티지 실루엣으로 실제로 사람이 핸드백을 들고 있는 듯한  18점의 마네킹을 특별 제작하였습니다. 마네킹들의 의상과 헤어에는 로지 테일러 데이비스와 안젤로 세미나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으며, 착용하고 있는 핸드백의 시대에 유행했었던 의상과 헤어를 재현하여 패션의 시대적 흐름의 이해를 돕기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프로젝트에서 핸드백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마네킹에서도 손, 팔과 어깨 등이 중요한 부위로 부각되었습니다. 핸드백은 손에 쥐었을 때 드는 팽팽한 느낌, 어깨 밑으로 처지는 가방의 느낌 등 어떤 제스쳐로 핸드백을 착용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멋진 드레스를 차려입고 클러치를 든 여성에게서는 우아함이, 편안한 차림에 백팩을 멘 여성에에게서는 활동성이 느껴지듯, 핸드백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제스쳐는 비단 그것이 보여지는 외관외에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와 그 흐름을 짐작케합니다. 

역사관은 15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의 희귀한 핸드백들이 연대순으로 전시되었습니다. 이 전시 의도는 핸드백이 귀중품으로 여겨지던 과거의 '친밀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드 캐비닛과 소장품을 비추는 핀조명을 통하여 연출된 분위기는 박물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진품의 캐비닛[The cabinet of curiosities]'을 연상시킵니다.

여기에서 박물관을 VR로 더 자세히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관의 소장품들은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잇백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사회 문화적 변화가 있었고, 특히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삶의 변화는 급격했습니다. 여성들이 공공장소로 외출하기 위해 선택한 핸드백들의 내구성이 좋은 소재와 소재와 기능성이 강조된 디자인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